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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토가




쿠루토가라는 녀석이 처음 발매됬을때, 제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열광했습니다.
저는 아.. 나왔구나.. 하고, 쿠루토가를 2개나 받아놓고서도 안쓰고 묵혀두기만 했었죠.
방학숙제를 하면서, 그래프600 0.5mm에 나노다이아 B심을 삽입하고 필기하였는데, 두껍고 무른 (특히나 나노다이아는 다른 샤프심보다 좀 더 진하죠) 샤프심이여서 조금만 필기를 해도 굵어져서 성질이 났죠.

그때 아는분께 받아놓은 쿠루토가를 써봤습니다.
와... 신세계.. 유격이 있다고 다들 뭐라고 하나, 쿠루토가엔진의 특성상 유격이 있을수밖에 없고, 아쉬운 노크감 외에는 대부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하이그레이드 쿠루토가 0.3을 구매해달라고 했을때, 저는 색깔을 보고 한눈에 뽕갔죠..
생각보다 푸르면서도 채도가 조금 낮은, 그런 색상이라 더욱 질리지 않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현재, 쿠루토가는 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샤프중 하나입니다. 하나는 로트링 600 0.3, 그리고 하나는 쿠루토가 0.3
샤프심의 편마모가 비교적 적어서 샤프심이 덜 부러지고, 부드러운 심을 써도 HB심을 쓰는것보다 더욱 얇은 굵기로 필기할수 있어 더욱 좋아하는 샤프입니다. 필기를 즐겁게 해주는 샤프, 쿠루토가. 한번 구입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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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Pen : 2010. 4. 15. 21:02 :
 

로트링 600 그립 교체



일반적인 회사에서 나오는 샤프중 가장 비싼 샤프를 꼽자면 파이로트의 S20샤프와 로트링에서 나오는 600과 800 샤프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제도샤프스러운 샤프는 로트링 600입니다.

약 2년전에 아는 형에게 샤프를 정리하면서 팔았다가 요새 쿠루토가 0.3을 쓰면서 0.3에 대한 사랑을 키우다가 아는 형이 안쓰는 것을 보고 데려왔습니다. 분명 새제품 그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깨끗한 상태였는데 그립부분이 더럽고 몇번 휘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은 쓰고 나면서 언제쯤 불만이 있을때 새로 사자! 라고 마음먹었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문구랜드에서 주문하면서 같이 샀습니다.
로트링 500의 그립은 7500원, 로트링 600의 그립은 12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수학문제를 풀면서 느낀 기분좋은 필기감이 저를 사지 않으면 안되도록 만들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로트링 500의 그립이 호환되나 문구랜드에 물어봤으나 정확한 답변을 해 주지 않았고, 제이엔샵에 물어보니 로트링 500과는 그립안쪽이 서로 틀려 몸체를 바꾸면 그립과 몸체의 이음새부분이 이격이 생겨 미관상 너무 안좋아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로트링 600 그립을 질렀습니다.


이... 이게 12000원이라니!



요렇게 시거멓게 단단하게 생긴 녀석입니다.
앞에 살짝 보이는 손톱갈기용으로 쓰인 로트링 600 그립과는 천지차이.. 하악하악~


일단 몸체를 분리합니다. 로트링 600과 로트링 500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뒤에있는 바디가 풀 메탈 바디입니다. 그래서 밸런스는 로트링 500이 더욱 우수하지만 조금 더 무겁고 단단한 느낌은 로트링 600에 비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회색 부분을 잡고 그립을 돌려주면 본체에서 나사가 빠집니다.


전체샷~


물론 이상태로 바로 넣을수 있겠지만 청소를 해줍니다.
뒤에있는 심 보관통과 앞에있는 플라스틱을 조금 힘을 주어 잡아당기면 분리됩니다 (안에있는 샤프심이 쏟아질수 있으니 조심해서 잡아 당기세요)




그리고 앞쪽 척이 있는 부분은 물티슈등으로 깨끗하게 닦아 기분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다시 재조립.


뒤에있는 지우개도 끼워줍니다.


두둥. 재정비 완료한 로트링 600


예전에 쓰던 그립과 새로 끼운 그립의 비교샷입니다..
정말 새로 끼운 그립이 '극흑'이라고 불러도 될정도로 더욱 진하네요~

너무 맘에듭니다:0 앞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오래오래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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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Pen : 2010. 4. 9. 15:27 :
 

유니 알파겔 쿠루토가엔진 탑재버전.



지난 3월 1일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샤프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바로 유니 알파겔 쿠루토가엔진탑재버전.

방학 숙제를 하면서 0.5샤프심을 쓰면서 느낀점은 '부드럽긴 한데, 굵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B심을 주로 써서 다른 분들에 비해 글씨도 굵고, 필압도 강해서 항상 글씨는 굵었죠. 혹시? 싶어서 쿠루토가를 써봤습니다. B심인데도 사각사각거리면서 조용히 빈칸을 채워나가는 이녀석을 보고 이건 물건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3월 1일 유니 홈페이지에서 발매발표를 하고, 3월 17일 공식 출시를 한다는 말에 두근두근! 하면서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올해 5월 안에만 볼 수 있길.. 하면서요. 그러면서 혹시.. 하면서 문구랜드에 물어보니 내일쯤 올린다고 하더군요. 찾아보니 올라와있습니다. 가격은 10500원. 10000원 안이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이정도면 크게 폭리를 취하는것도 같지 않으니 다행이였습니다.


신학기가 되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서 제가 주목하는것은 필기구 덕후답게 묘하게 필통을 신경씁니다.
그중 한명이 눈에 들어왔죠. 쿠루토가를 쓰는데 돌아가는부분이 노란색입니다! 펜도 콜레토를 쓰고요.
알고보니 노란색은 0.3이더군요 (문구덕후라고 자칭하면서 이걸 그때 알고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노크감도 괜찮아서 하이그레이드 모델 0.5를 사고 나니 친구에게 0.3 하이그레이드 모델이 있다고 말하니 사달라고 하더군요. 사줬는데 제가 그 보통의 쿠루토가에 비해 좀더 톤다운된, 그런 푸른색을 보고 반해서 또 질렀습니다. 그리고 나서 친구와 다짐했죠. 알파겔 쿠루토가가 나오면 꼭 사자구요.

그리고나서 오늘 문구랜드에 올라온것을 보고 직접 가서 구매했습니다.


알파겔 쿠루토가의 패키지입니다. 알파겔 시리즈로 출시된 만큼 알파겔 로고가 더 큽니다. 오른쪽의 부드러운 곡선은 마치 쿠루토가가 내장되어있다는것을 암시하는듯 합니다.



알파겔 샀습니까?


아뇨, 난 알파겔 쿠루토가인데요?


겔그립은 겔 샌드그립의 형태로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밑에는 쿠루토가엔진의 로고와 Inside라는 말이 있어 이 제품이 쿠루토가엔진 내장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라벤더 모델입니다.
M5-858GG가 정식 모델명입니다. 가격은 850엔으로 기존의 쿠루토가 (450엔) 쿠루토가 하이그레이드 (1000엔) 알파겔 HD (600엔) 등에 비해 조금은 비싸지만 무리라고 느낄 수준은 아닌듯 합니다.

테이프를 떼고 간단하게 두장의 플라스틱을 분해하면 빠지게 됩니다. 그 점에서는 쿠루토가보다는 쿠루토가 하이그레이드의 포장법과 닮았습니다.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이런 육각형 무늬가 포장지에 프린팅되어 있어 더욱 이쁩니다.


찬란한 알파겔 쿠루토가의 자태.


우선 선단입니다. 선단은 기존의 쿠루토가들이 검정색 플라스틱이 있던것에 비해 스텐으로 되어있는것이 다릅니다.


또한 그립은 블랙 / 블루 / 레드의 경우 색상이 다르지만, 청록색 (터키) / 라벤더 / 노블핑크의 경우 본체에 색상이 있어 그립은 불투명한 색상입니다.


(더러운 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세게 쥐었을때 이정도로 들어가고 복원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필기하기 상당히 좋으며 알파겔 HD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욱 단단한 성향을 보여줍니다.


블랙 / 블루 / 레드의 경우 본체는 투명하며, 터키옥 / 라벤더 / 노블핑크의 경우 본체는 각각의 색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라벤더 색상은 빛에 따라 은색으로도 보이기도 한 은은한 보라색이며 노블핑크는 스타일핏의 메탈핑크색상을 생각하시면편합니다.
쿠루토가 엔진이 장착되어있음을 알려줍니다.


이번 알파겔 쿠루토가의 장족의 발전은 기존의 쿠루토가 시리즈의 쿠루토가 엔진이 앞쪽에 있는 반면, 뒤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에따른 여파인진 모르겠지만, 쿠루토가와 쿠루토가 하이그레이드 버전에 비해 노크시의 감각이 두번 끊겨 노크되는 느낌이 한번에 쭉 노크되는 느낌입니다. (노크감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펜텔의 그래프1000등의 노크감에 비해서는 못미칩니다)


또한 이번 알파겔 쿠루토가의 경우 엔진 자체가 돌아가던것을 보여주던 반면에 엔진이 돌아감에 따른 색상 변화로 엔진의 작동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일본 모 네티즌은 여기에 비행기를 넣자는 아이디어를.. 하하


다만 아쉬운점은 제트스트림과 마찬가지로 알파겔의 경우 클립이 아래쪽에 가게 프린팅 되어있는 샤프입니다.
(대부분의 샤프의 경우 세워서 봤을때 클립의 오른쪽의 면에 프린팅을 합니다) 따라서 쿠루토가 엔진의 작동 여부를 보려면 알파겔 로고쪽을 보면서필기를 해야하는데, 손이 어느정도 큰 사람의 경우 클립이 백이면 백 모두 걸립니다.


또한 클립의 위치만이 맘에 안 드는것이 아니라, 민무늬 클립도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저기에 무언가 문구를 넣어줬다면 참 좋을텐데요.. ^^


배럴의 마지막 부분은 크롭 장식되어있고, 뚜껑이 달려 있습니다.
노크감은 쿠루토가 시리즈 모두가 그렇듯, 30% 아쉬운 노크감입니다 (그래도 두번 노크하는듯한 일반적인 쿠루토가보다는 낫습니다)

또한 유격은 기존의 쿠루토가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아주 맘에듭니다.

지금까지 저는 사실 제도샤프가 최고인지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유니가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는 샤프의 정의를 내리는듯 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유니의 행보에 주목해야할 시기입니다.



(유니주식 사고싶네요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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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Pen : 2010. 3. 19. 19:34 :